22년하반기 7900억재개발 한남뉴타운 한남2구역

 

한남써밋/대우건설제공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를 재개발하는 강북 최대 사업

서울시 "한남뉴타운 지침, 2구역만 규제완화 어렵다"
아파트 14층 저층 설계로 건설사들, 한남 3구역보다 낮은 관심도 보여

[22년 5월 4일자 기사 중 일부 내용]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하는 등 한남 재개발 5개 구역 중 2024∼2025년 입주가 예정된 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른 서울 용산구 보광동 11만 5005㎡ 일원에 위치한  '한남 2구역'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35층 규제완화에도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한강변 층수제한과 남산 고도제한에 묶여 시공사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 

 

한남 2구역은 지하 6층, 지상 14층, 최고 높이 40.5m로 총 30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 (임대 238가구 포함) 3.3㎡당 공사비는 770만 원, 총공사비는 7900억 원으로시공되지만, 층수제한으로 인한 사업성이 낮아 여러 시공사도 관심도가 한남 3구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라 재정비 사업에 가장 참여율이 높았던 다른 시공사의 모습은 한남 2구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5일 오후 2시에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진행하였고, 전체 조합원  908명 가운데 760명 참석 대우건설은 410표(53.6%), 롯데건설은 342표를 각각 얻어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드디어 따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를 위해서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였다. 사업조건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각종 금융 혜택까지 내걸었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전체 책임 조달로 후분양 진행 △조합원 이주비 LTV 150% △ 최저 이주비 가구당 10억 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아파트/조경 10년 하자보증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연장을 내세웠다.

 

이에 롯데건설은 △후분양 △분담금 100% 입주 4년 후 납부(금융비 롯데건설 부담) △공사비보다 사업비 우선 상환 △이주비와 사업비 총 4조 책임 조달 보장 등을 내세웠다.

 

단지명도 양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대우건설 '한남 써밋'과, 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를 제안하며, 단지명에 걸맞은 최고급화 설계를 국내외 최고 전문가와 함께 설계할 것을 약속했다.

 

대우건설이 결정적인 승부수로 활용한 것은 '118 프로젝트'이다.
한남 2구역은 고도제한이 적용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착공까지 상당 시간 동안 서울시를 설득하여 아파트 높이를 기존 40m에서 최고 118m 높이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이 목표를 대우건설에서 달성하면 최고 층수는 원안 14층 설계에서 최고 21층으로 상향되기 때문에 사업성도 매우 높아진다.
대우건설이 제안하게 된 배경은 서울시가 아파트의 높이 규제를 완화하면서도 고밀 개발을 막는 가이드라인은 마련할 것이라는 예정을 염두하고 가능성에 대해 조합원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건설은 과천 주공 1단지 과천 푸르지오 써밋을 후분양한 경험을 내세워 조합 입장에서 공시지가 상승과 분양시장의 상황이 현재보다는 향후 활성화될 가능성을 강조하며 분양가를 좀 더 조합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두바이국제금융센터와 벨라지오 호텔 등 건축설계를 담당한 세계적인 건축디자인그룹과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인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조경설계팀과 합작하여 고바위 지형에 대해 보완할 수 있는 광장 설계안과 한남 써밋의 6개 주동을 잇는 총 360m의 초대형 스카이 커뮤니티 '인피니티 스카이 브리지'는 물결을 형상화해 한강과 남산, 용산공원을 한눈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안을 제안했다.

한남써밋 투시도/대우건설제공

이날 개표 결과를 기다리던 인근 중개업소 O는 "조합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은 양측 모두 역대급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에 자산가치이다"라고 인터뷰에 응했다. 이어서 그는 "개인적으로 내부보다는 외부인이 바라볼 때 단지의 퀄리티가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제안했던 부분은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용산과 한강을 누리는 최고의 랜드마크를 선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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